주정강화와인(Fortified Wine) - 포트와인(Port Wine)



정의

일반 와인에 알코올이나 오드비(Eae de vie: 브랜디의 원액)를 첨가하여 알코올 도수를 18% 이상으로 높인 와인으로 포트와인(Port Wine)과 셰리와인(Sherry Wine)이 대표적이다.

역사

전쟁 이후에도 영국과 프랑스 사이가 좋지 않아 영국은 보르도 와인을 더 이상 수입하지 않았고, 보르도 와인이 그리웠던 영국인들은 새로운 시장으로 포르투갈과 스페인으로 눈을 돌렸다. 그러나 보르도 지역에 비해 거리가 멀어, 장거리 운송이나 항해, 고온의 보관환경으로부터 와인이 변질되는 것을 막고자 와인에 도수가 높은 브랜디를 가미한 데서 유래되었다.


종류

셰리 와인(Sherry Wine)이 발효 후 브랜디를 첨가한 주정 강화 와인이라면, 포트 와인은 발효 중에 브랜디를 첨가하는 것이 차이점이다. 드라이한 맛의 셰리 와인은 식전와인(Aperitif Wine)으로 주로 이용되고 단맛이 있는 포트 와인은 식후주로 주로 마신다. 포트 와인에 단맛이 존재하는 이유는 발효 중 브랜디를 첨가하여 효모가 파괴되고, 아직 발효가 끝나지 않은 포도의 당분이 그대로 남기 때문이며 이렇게 남은 잔당이 9~11% 가량 된다.

포트 와인은 대부분 레드 와인으로 제조되나 드물게 화이트 와인으로도 만들어지며 알코올 함량은 18~20% 정도이고 브랜디의 향, 견과류의 고소한 향이 난다. 주로 쓰이는 포도품종은 토우리가 나시오날(Touriga Nacional)이며 알코올 함량 75~77%의 브랜디를 첨가하여 만든다. 이 때 첨가되는 브랜디 양은 발효 중 와인의 25% 정도 분량이다.

포트 와인은 통 속 포트와인(Cask-Aged Port)과 병 속 포트와인(Bottle-Aged Port)으로 크게 구분된다. 통 속 포트와인은 가격이 저렴하고 색이 진하며 과일 풍미가 풍부하다. 어린 와인을 블랜딩한 루비(Ruby)포트, 옅은 호박색을 띄며 여러 종류의 빈티지 와인을 블랜딩하여 4~5년 동안 오크통에서 숙성된 황갈색을 의미하는 토니(Tawny)포트, 통 속의 숙성기간이 6년에서 40년 이상 되는 것도 있는 에이지드 토니(Aged Tawny), 나무통 속의 숙성기간이 최소 7년이며 통 속 포트와인 중 가장 높은 가격대인 콜헤이타(Colheita)가 있다.

1. 루비포트
통 속 포트와인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색과 과일 풍미가 진하다.

2. 토니포트
일반 토니포트가 4~5년 숙성한 황갈색 포트라면 6~40년 이상된 에이지드 토니와 최소 4년이상 나무통에서 숙성한 콜헤이타 포트가 있다.

병 속 포트와인(Bottle-Aged Port)에는 단일 빈티지로 빚어 수확 이후 4~6년간 병에서 숙성되는 레이트 바틀드 빈티지(LBV:Late Bottled Vintage), LBV와 비슷하지만 비교적 좋은 해의 빈티지 와인을 블랜딩한 빈티지 캐릭터(Vintage Charater), 단일 포도원의 포도로 빚는 퀸타(Quinta), 나무통에서 2년 숙성 후 병 속에서 더 숙성시키는 빈티지 포트(Vintage Port)가 있다.

통 속 포트와인은 병입 후 바로 마실 수 있으며 숙성을 시켜도 맛이 좋아지지 않는 반면, 병 속 포트와인은 병입 후 숙성시키면 맛이 좋아진다. 좋은 빈티지 포트는 품질에 따라 15~30년 후가 마시기 적기가 된다.

숙성 기간별 토니 포트 차이

10년 숙성 토니 포트엔 붉은 과일의 기운이 비교적 많이 남아 있다면, 30년 이상 숙성한 토니 포트에서는 과일 풍미가 잦아든 대신 말린 꽃다발처럼 섬세하고 복합적인 부케가 화려하게 드러난다. 20년 숙성은 과일 풍미와 부케가 적절한 균형을 이루는 편. 강한 알코올 기운은 느끼기 어려우며 그저 꿈결 같은 부드러움만이 남는다. 포트 와인 중 가장 섬세한 스타일로 섭씨 12-14도 정도로 차게 마셔야 그 매력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추가 숙성이나 디캔팅 없이 구입 후 바로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 오픈 후에도 1개월 이상 거뜬히 견딘다.

사용되는 포도 품종

주로 선호되는 품종은 틴타 로리즈(Tinta Roriz), 토우리가 나시오날(Touriga Nacional), 토우리가 프랑카(Touriga Franca), 틴타 까웅(Tinta Cão), 틴타 바로카(Tinta Barroca) 등 다섯 가지다. 그 중 토우리가 나시오날은 포도알이 작아 진한 맛과 풍부한 향을 지닌 최고급 품종으로 취급된다. 재배가 어렵고 수확량이 적지만 품질은 최고이기 때문에 최상급 포트에 주로 사용된다. 틴타 로리즈는 스페인의 템프라니요(Tempranillo)와 같은 품종으로 포트에서는 가벼운 스타일로 평가된다.

즐기는 방법

포트 와인은 식사를 마무리할 무렵 후식과 함께 즐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스타일에 따라 치즈, 과일, 케익이나 타르트, 브라우니, 초컬릿, 크림 브륄레 등 다양한 디저트와 매칭할 수 있다. 풍미가 워낙 복합적이라 와인 자체만 천천히 즐겨도 디저트로 손색이 없다. 가벼운 포트들은 섭씨 10도 정도로 약간 차게 칠링해서 식전주로 즐기기도 한다. 길다란 유리잔에 얼음 몇 덩어리를 넣고 화이트 포트를 따른 후 토닉과 섞으면 시원한 칵테일이 된다. 최근엔 정찬 코스에 매칭하는 경우도 있다. 스타일에 따라 풍미의 스펙트럼이 워낙 넒기 때문에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말고 취향에 맞게 즐기면 된다.


출처

  • 지식백과
  • 와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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